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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맛보고 가격보고 두 번 놀라는, 영도 도날드

※ 아래 포스팅 참고

2017/03/14 - [모모투어] - 바다를 제대로 보려면, 영도 흰여울길(흰여울문화마을)

 

흰여울길을 한 바퀴 걷고 다시 절영해안산책로 입구로 돌아오면 배가 무지 고파진다. 원래 여행은 멋진 풍경+산책+먹거리, 요 3가지가 함께 어우러져야 하는법!  그래서 흰여울길은 점심, 저녁 식사 전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왜냐면 도.날.드.를 가야하니깐! 거리도 멀지 않아 금방 이동이 가능하다. 영도 도날드는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떡볶이 맛집이다. 당연히 맛이 있어서 유명하기도 하지만 특히 변하지 않는 가격 또 한 유명하다. 

'도날드는 맛과 전통을 자랑합니다' 간판부터 세월의 흔적이 확확~느껴지는 도날드는 20년전통이라 되어 있지만 2015년에 이미 30년을 맞이한 전통 즉석떡볶이 전문점이다. 테이블은 8개로 공간이 협소하고 손님이 많아 웨이팅도 종종 있지만 떡볶이를 먹기 위해서라면 그런 불편함마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매주 목요일이 정기휴일이니 주말에 가고자 하는 분들은 안심하고 찾아가도 되겠다. 다만, 영업시간이 평일 오전 11시30분~8시 / 주말 낮 12시10분~8시까지니 잘 확인하고 가시길.

도날드의 메뉴판을 보면 다들 보고있는 내 눈을 의심하게 된다. 아무리 많이 먹는 대식가가 와도 10,000원을 넘기 힘들다는(저 착한가격 보소!!! 크윽 사장님 짱짱맨) 물가는 맨날 치솟는다고 하지만 오르지 않는건 도날드 떡볶이 가격과 내 월급뿐...   계란 / 오징어 / 수제비 / 사리는 처음 주문할 때 미리 다 시켜야한다. 먹다가 추가 주문은 안되니 그점은 유의하시고, 라면사리는 1인분이 반쪽이기 때문에 최소 2인분은 시켜야 사리로 싸움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저기 메뉴판에 있는 메뉴를 다 시켜도 결코 많은 양이 아니니 넉넉하게 시키시는 걸 추천! (나랑 짝꿍은 소심해서 적당히 시킨다고 시켰는데...작아...더줘....더 배고파짐ㅠㅠ)

요렇게 나오면 불을 켜서 보글보글~ 국물이 쫄아들때까지 끓여주면서 먹으면 된다.(국물이 쫄아드는데 백만년 걸리는줄...빨리빨리) 중간중간 은박지에 눌러붙을 수 있으니 저어줘야하고 어느 정도 국물이 없어지면 불을 꺼야 한다. 안그럼 바닥에 다 눌러붙어 타버린다. 국물이 졸아들고나면 진정한 떡볶이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처음엔 달콤매콤~ 달짝지근 하다가 계속 먹다보면 매콤한 맛이 코랑 혀를 톡톡 쏜다. 요즘 생기는 즉석떡볶이 집과는 맛이 확연히 다르며 초등학교 앞 분식집에서 먹던 맛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맛이다. 하나씩 건져먹다 보면 마지막은 계란! 앞접시에 계란을 촵촵으깨서 국물을 적당히 부어주며 숟가락으로 먹으면 일단 떡볶이는 마무리 끄읏-

그리고 도날드의 하이라이트으으으으으으으!!!! 바로 뻥크림 되시겠다. 달콤매콤한 떡볶이를 먹고나면 입이 원하는 바로 그 디저트! 가격도 1,000원이라 부담 없이 매운 혀를 진정시킬 수 있으며 뻥튀기 안에 넣어주는 아이스크림 양도 꽤 많아 만족도 200%    흰여울길 가실 분들~ 또는 도날드를 가실 분들은 꼭 참고해주시길 바란다.

오늘의 메뉴판이었습니다.

※ 내 맘대로 동글점

떡볶이 ●●●●○ (내입에는 좀 매운)

뻥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