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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샤르르 녹는다, 해운대 BAKE 치즈타르트

BAKE 치즈타르트 를 아시나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에서 만날 수 있으며, 먹어본 사람들 말에 따르면 어디에서도 먹어보지 못한 치즈타르트로 치즈타르트의 끝판왕이라 한다. 만약 이 가게 치즈타르트를 맛보고 싶다면 백화점 오픈과 동시에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한다는 말도 들은 적이 있다. 그 말이 허튼소리가 아님을 증명하듯 매번 갈 때마다 썰렁한 매장과 솔드아웃 안내판만이 덩그러니. (주말에만 갈 수 있다보니ㅜㅜ 나한텐 거의 뭐 전설 속 타르트가 아닐 수 없음ㅠ) 

그.런.데 주말 비도 오고 아이쇼핑 겸 신세계백화점에 들어왔다가 아무 생각없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왔는데 눈 앞에 펼쳐진 긴~~~줄. BAKE였다. 줄이 좀 길어 잠깐 고민하다가 얼마나 맛있는지 한 번 먹어나보자 싶어 기다려보기로 했다.

 

개나리꽃처럼 노란색 간판이 맘에 든다. 여긴 치즈타르트만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라 다른 메뉴는 없다. Only 치즈  

동글동글 우주선?모양으로 생긴 귀여운 타르트들. 위에 노란건 계란인가? (요리잘알못...) 암튼 반질반질하게 오븐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신세계 지하1층은 식품관으로 조금만 눈을 돌리면 각양각색의 먹거리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BAKE의 인기가 당연 1등! 직원 분들도 다른 매장에 비해 2배는 많은 듯 하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작정 기다리다 줄이 서서히 줄어드니 조그마한 안내문들이 눈에 보였다. 일본 훗카이도 현지의 그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 1인당 7개의 갯수제한이 있었다는 것, 당일에 갓 구운 타르트만 제공한다는 것, 타르트 반죽은 2번 구웠다는 것, 그리고 가격 등등.

노오랗게 맛있게 구워진 일렬종대 타르트! 

일단 비주얼은 나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함. 그럼 맛은?  띠로롱~ 장난없고 자비없다.

한 입 베어무는 순간 특유의 향이 코를 때리면서 입안으로 몰려드는 치즈. 느끼한 맛보다 고소한 맛이 훨씬 강했고 그렇게 달지도 않아 부드럽게 넘어갔다. 15분 정도 식혀서 그런지 속에 담긴 치즈도 적당히 차가워 입 안에 머무는 느낌이 좋았다. 그리고 저 겉에 치즈를 감싸고 있는 타르트는 2번 구워서인지 단단했지만 손대면 톡 하고 부스러지는 다른 타르트보다 먹기 편했고 두꺼운 과자 같이 식감도 좋았다.  보통 판매되는 치즈타르트는 몇 번 먹다보면 느끼해서 커피와 함께 먹어야 하는데 이건 달랐다.  먹을 수록 더 생각나는 맛, 여운이 길게 남는 맛이었다. 내 앞에 기다리던 사람들 모두 1인당 최대 구매 갯수만큼 사가길래 어쩌지 고민하다 짝꿍이랑 우리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하나는 아쉬울 수도 있으니 딱 2개씩 4개만 먹어보자. 의견 통일하고 4개만 구입했는데... 바보들.. 다 그만큼 사간 이유가 있었다. 계산하지말고 원래 하던대로 샀어야 했는데... 후회막심ㅠㅠ. 운이 좋아 줄을 서게 된다면 무! 조! 건! 살 수 있는 만큼 구매하시길 강추추추추추추!!!!  

오늘의 메뉴판이었습니다.

※ 내 맘대로 동글점

치즈타르트 ●●●●● (자꾸 생각난다... 꼬소한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