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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창원의 작은 멕시코, 가로수길 토도스(Todos)

 지금까지 부산의 맛집들만 줄기차게 포스팅했는데 이젠 쪼~오끔 다른 동네들의 메뉴판으로도 포스팅을 해보려 한다. 본격적인 5월이 시작되면서 푸르름이 한 껏 물이 올라 온 거리에 초록초록이 가득하고 낮에는 반팔을 입어도 될 정도로 날씨도 따시다.(=따뜻하다)  이 좋은 계절 집에만 있기엔 억울해! 누가 계절의 여왕을 5월이라고 했냐? 정말 기가막힌 표현이다. 여름이 오면 덥다고 안나갈테니 부지런히 돌아 다녀야겠다.ㅋㅋㅋ 이번에 소개할 곳은 창원의 맛집.  부산에서 그렇게 거리가 멀지는 않지만 난생 처음 와본 창원은 내 맘에 쏘옥~ '나중에 나이가 들면 여기와서 살아야겠다.' 싶을 정도로 한적하고 여유로움이 뿜뿜 뿜어지는 동네였다.  경남도청을 등지고 좀 더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각양각색의 매력이 돋보이는 전원주택들이 줄지어 있는 동네가 나오면서 메타세콰이어가 끝없이 펼쳐져 있는 길을 볼 수 있는데 이 곳은 '창원 가로수길(세로수길)' 이라고 불려지고 있다.  

쭉쭉 뻗은 나무들만 봐도 속이 다 후련. 메타세콰이어는 담양이나 가야지 볼 수 있다 생각했는데 창원에서 볼 줄이야. 이 길가에 오늘 소개할 토도스(Todos)가 있다. 

토도스는 멕시코 음식 전문점으로 또띠아를 이용한 타코가 주메뉴로 요런 메뉴를 최애하는 나랑 짝꿍은 종류별로 다 시켜봤다. (서울 그릴파이브타코와 메뉴가 유사했음. 멕시코 음식은 다 요런가봄) 주문을 하고나면 4가지 맛의 소스가 제공되는데 기다리는 동안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나쵸를 소스에 찍어 냠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나쵸(영화관 나쵸, 마트에 파는 나쵸)뿐만 아니라 직접 만든 나쵸들도 중간중간 섞어있어 더 손이 갔다. 메뉴들은 조리시간이 간편하다보니 금방 나왔다. 위쪽부터 순서대로 쉬림프 타코, 포크 라이스 플레이트, 칠리 프라이즈. 꺄흥 >.<

 아 정말 우리 스타일이다. 멕시코스러운 강렬함!  소스들이 워낙 또렷한 맛을 내고 있어 과연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겠나 싶었는데 어찌나 안질리던지ㅋㅋㅋ 또띠아와 야채, 새우, 고기가 담백했고 절묘하게 어울렸다. 평소 닝닝?하게 음식을 드시는 분들에게는 자극적일 수 있겠다 생각되며 매콤한걸 좋아하신다면 핫소스를 약간씩 뿌려드시는 것도 추천! 타코는 나온 그대로 돌돌 말아 한 입에 우왕. 라이스 플레이트는 밥, 계란, 양파, 토마토를 모두 섞어 또띠아에 싸먹으면 되는데 또띠아가 2장밖에 나오지 않아 추가 주문을 하는게 좋다. (또띠아 4장 추가 +1000원)  메뉴들 중 그냥 그랬던 프라이즈는 일반 얇은 감자튀김에 소스를 올려놓은 것 뿐 큰 특징을 가지고 있진 않았다. 감자튀김을 좋아하시거나 간단히 맥주 안주로 좋을 듯.  처음 먹으러 온 사람들을 위해 테이블마다 친절하게 먹는 방법도 안내해주고 있어 먹는 방법을 보며 차근차근 따라하면 된다는....건 개뿔 ㅋㅋㅋ 그냥 막 비벼서 또띠아에 가득 올려 한 입에 베어물면 끝! 멕시코 음식은 그저 손이 가는대로 먹는게 최고다. 매력을 흘리는 것이니ㅋㅋㅋ(이 날 있는대로 흘러내리던 짝꿍의 매력을 봤다...)

  

 원래 창원에 온 목적은 나무반지 만들기! 식당에서 2~3분 거리에 위치한 tootak이라는 작은 공방에서 은&나무공예 원데이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워낙 독특하고 이색적인 것들을 좋아하는 짝꿍과 나에게 딱 맞춤이었다. 취향저격 탕야탕야 ㅋㅋㅋ 요런 만들기에 관심있는 분들은 도전해보시길.
  

오늘의 메뉴판이었습니다.

※ 내 맘대로 동글점
타코 ●●●◐○ (망고+새우의 만남)
라이스플레이트 ●●●●○
프라이즈 ●●○○○ (얇은 감자튀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