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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후 든든한 한끼, 대신동 명가돼지국밥

배고픔 보다는 잠이 더 좋은 일요일 오후, 실컨 자고 일어나 늦은 점심을 먹으려 식당을 찾아 나섰는데 역시 주말이라 가는 곳 마다 쉬는 날... 일요일에 영업 한다고 하던 식당도 문을 닫아 갈 곳을 잃고 걷고 있는데 유독 북적북적이는 식당 발견!

평범한 돼지국밥 집이였는데 창 넘어 슬쩍보니 멋쟁이 할아버님들이 가게 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자고로 할아버님들이 좋아하시는 가게야 말로 진정한 맛집 아니겠느냐!(라는 짝꿍의 말을 듣고) 들어갔다.
가게 안은 이미 만석.
여차저차 주방 바로 앞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했다.

따로 하나 섞어 하나_ 주문완료!

국밥의 묘미는 주문하고 기다림이 그렇게 길지 않다는거. 얼마 지나지않아 보글보글 국밥이 나왔다.

신난 손놀림♪ 밥이당 밥밥밥♬

먼저 돼지국밥 특유의 비린내가 느껴지지 않았고 국물이 뽀얀색이며 단백했다.
새우젓 두 숟갈, 후추 추추춧(후추사랑), 부추 듬뿍듬뿍~ 부추는 따로 양념이 되어있어 많이 넣으면 넣을수록 맛있었다.
부추는 무조건 듬뿍 추천!! 돼지고기도 다른 국밥집에 비해 비계도 적고 얇아 훨씬 부드러웠고 어린이가 먹기에도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먹기에도 전혀 문제없었다.(그래서 할아버님들이 많으셨던!) 고기가 얇다고해서 양이 적은 것도 아니다. 수저를 휘저을때마다 덥석덥석 올라왔다. 섞어 또한 각종 내장들이 골고루 들어있었고 쫄깃쫄깃했다. 입이 좀 텁텁하다 싶을 땐 매콤달콤한 깍두기로 마무리~

이번 주 봄이 오기 전 마지막 꽃샘추위라던데 따뜻한 국밥 한 그릇으로 몸을 녹여보는 것도 좋겠다.

※ 내 맘대로 동글점
국물 ●●●●○
돼지고기 ●●●●●
내장 ●●●◐○
어울림 ●●●●○